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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얼렁뚱땅 집밥 요리

달고 부드러운 시금치전 만들기

by 앨리Son 2022. 12. 27.


지난 시간 배추전 만들기에 이어 오늘은 달고 부드러운 시금치전 만들기를 해보겠습니다. "배추로도 전을 부쳐?" 하며 생소한 분들이 있듯이, 저도 처음에 "시금치로도 전을 부쳐?" 하며 낯설게 느꼈답니다. 이번 겨울에 처음으로 시금치 전이라는 걸 만들어 보게 되었거든요.


접시에-담긴-잘라놓은-시금치-전-섬네일
시금치전

 

보통 시금치무침을 많이 먹고 시금칫국은 거의 먹어보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국으로도 가끔 끓여보고 있어요. 시금치는 3대 영양소와 함께 비타민, 철분, 식이섬유, 수분, 무기질 등이 풍부한 완전 영양 식품으로 불리는데요.

이 영양분을 손실 없이 섭취하기 위해서는 샐러드나 토핑 등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살짝 데쳐서 무치는 시금치무침 역시 영양 손실은 적은 편이고요. 국이나 전처럼 오래 가열하는 방식은 영양 손실은 있지만 맛있으니까 가끔 해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금치전 재료 준비

 

씻은-시금치와-썰어서-볼에-담아놓은-시금치와-채-썬-당근
시금치-당근


시금치전 재료 : 시금치, 당근, 밀가루 (부침가루), 굵은소금, 물, 식용유

양념장 재료 : 간장, 물, 고춧가루, 다진 마늘, 파, 매실청, 참기름, 통깨

12월 초에 아빠가 밭에서 수확해오신 시금치는 한 뿌리에 다발이 어찌나 큰지 제가 알던 채소가 아닌 것 같습니다. 밭에 시금치가 어찌나 괴물같이 크게 자라는지 모르겠어요. ㅋㅋ 잘 씻어서 적당한 크기로 몇 번 썰어줍니다. 뿌리가 달려있던 밑동 부분까지 모두 넣었습니다.

 


색감과 식감을 더하기 위해 당근을 조금 채 썰어 넣어줍니다. 당근은 필수는 아니지만 녹색과 주황색의 색상 대비로 보는 즐거움이 있고, 아삭한 당근의 식감을 더할 수 있습니다. 전에 간이 되면 간장 양념장은 없어도 되지만, 먹다 보면 약간 느끼할 수 있어서 있는 게 낫더라고요.

고춧가루, 다진 마늘, 파 등을 뺀 간단한 버전으로 만들어도 되고 입맛 취향 따라 재료를 가감하면 되겠습니다. 저는 양념장보다 새우젓의 새우를 하나씩 올려서 먹는 게 감칠맛이 있어서 더 맛있더라고요.

 

달고 부드러운 시금치전 만들기 레시피

 

밀가루에-굵은소금-넣는-모습과-밀가루-반죽에-담근-시금치와-당근
밀가루-반죽-소금


채소 양에 따라서 적당량 밀가루에 물을 조금씩 추가해 가면서 반죽의 농도를 맞춥니다. 보통 떠먹는 걸쭉한 요거트보다 약간 더 묽게 하면 너무 두껍지도, 얇아서 벗겨지지도 않는 적당한 두께가 되더라고요.

밀가루 계량은 따로 안 하지만, 대충 눈대중으로 채소의 양보다 좀 적은 듯(채소에는 수분과 부피가 있기 때문에)이 하면 항상 신기하게 딱 맞더라고요. 부족하면 중간에 추가하면 되고, 남으면 설거지 세제로 사용하면 되는데 정확히 맞춘 듯이 항상 남는 건 없었어요.

밀가루 반죽에는 밥숟가락 기준 굵은소금 1스푼 간을 해줍니다. 부침가루나 튀김가루에는 기본 간이 약간 되어 있어서, 간을 따로 안 하거나 약간만 해줍니다. 썰어놓은 시금치와 당근을 밀가루 반죽에 담가서 고르게 묻혀줍니다.

 

프라이팬에-시금치-전을-굽고-있는-모습
시금치전-만들기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군 후, 시금치 반죽을 국자로 퍼 올리고 평편하게 고루 펴줍니다. 뒤집개 없이 프라이팬 반동으로 뒤집는 게 모양 유지가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뒤집은 후에는 뒤집개로 꾹꾹 눌러서 또 평편하게 만들어줍니다.

 

큰-접시에-시금치-전을-담아놓은-모습
당근시금치전


큰 접시에 그대로 올려서 따뜻할 때 젓가락으로 죽죽 찢어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부추전이나 파전은 결이 있고 씹히는 맛이 있다면, 그에 비해 시금치전은 입에 딱 들어가는 순간 너무 달고 부드러워서 좀 놀랐답니다.

 

시금치무침으로 먹을 때는 부드럽지만 그래도 씹히는 식감이 적당히 있는 편인데요. 국이나 전으로 만들게 되면 훨씬 부드러워져서 입안에서 그냥 녹는 느낌이에요. 다만 시금치 전이 식으면 씹히는 식감이 좀 더 살아납니다.

 

큰-접시에-담긴-썰어놓은-시금치-전과-배추전
시금치전-배추전


밥반찬으로 먹을 때는 가위로 잘라놓는 게 먹기 편하더라고요. 배추전 먹는 날마다 시금치 전을 같이 해서 항상 같은 접시에 올라와 있어요. 주로 저녁식사 메뉴로 많이 만드는데, 넉넉하게 부쳐서 먹고 남은 건 야식으로 먹기도 하고 냉장고에 뒀다가 다음날 데워서 한번 더 먹기도 합니다.

 

마무리

 

여기까지 달고 부드러운 시금치전 만들기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최근에 처음 만들어본 새로운 시금치 요리인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종종 해 먹을 것 같습니다. 해물파전과는 또 다른 특유의 달고 부드러운 매력이 있는 전이었습니다. 

오늘도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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