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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옷꿈 옷벗는꿈 벗거나 버리는 행동에 대한 해석

by 앨리Son 2022. 9. 26.

 

옷 꿈 중에서도 옷 벗는 꿈을 주기적으로 꾼다. 대부분 그 상황은 옷을 과하게 껴입고 있어서 통과해야 할 문이나 창문, 길의 벽 사이에 몸이 끼이면서 시작된다. 이번 시간에는 옷꿈 옷벗는 꿈, 가방 버리는 꿈처럼 벗거나 짐을 버리는 행동에 대해 꿈 분석을 해보겠다.

 

 

어깨를-드러낸-푸른색-스웨터를-입고-있는-여성-이미지-섬네일
여자-여성

 

옷꿈 옷벗는꿈 가방 버리는 꿈 이야기 사례 소개

 

장소는 큰 건물 안의 구내식당 같은 느낌이다. 식탁과 의자 벽과 바닥과 천장이 모두 흰색이라 눈부시게 밝은 느낌이다. 그곳은 밝고 청결하고 쾌적한 느낌을 주는 곳이지만, 왠지 나는 그곳이 숨 막히고 불편하게 느껴진다. 

 

같은 테이블엔 나와 합쳐 4명의 사람이 함께 식사 중이고, 두 명씩 마주 앉아있다. 난 식사에 집중하지 않고 계속 일어나서 돌아다니며 창문 크기를 확인하고 있다. 아마도 창문을 통해 탈출을 시도하려는 것 같다. 

 

CCTV도 없고 우릴 감시하는 사람조차 보이지 않는데, 왜 나는 감금된 듯한 답답함을 느끼고 있는 걸까? 문으로 그냥 걸어 나가면 편할 텐데, 항상 나는 창문을 통해 날아서 밖으로 나가곤 한다. 

 

 

여긴 고층이라 활짝 열리는 창문도 아니고, 그 크기도 작은 편이다. 살짝 열린 틈으로 아래를 보니 아찔하게 높다. 밖엔 눈이 내리고 있었고 바닥은 얼음으로 모두 꽝꽝 얼어붙어 있다. 

 

꿈에선 항상 날아다니지만 이렇게 높은 곳에서 창문으로 뛰어내릴 생각을 할 때면 항상 아찔하다. 그럴 때마다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잊고 나를 전혀 믿지 못하는 것이다.

 

이 창문으로 도저히 나갈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아무리 겨울이라지만 실내에서 옷을 한없이 무겁게 껴입고 있다. 두꺼운 외투를 벗고, 차례대로 하나씩 둘씩 옷을 벗어서 몸을 가볍게 만든다. 무슨 옷을 이렇게 둔하게 껴입은 건지... 벗어도 벗어도 끝이 없다.

 

어느새 나는 속옷 차림이 되었지만 식당 안의 많은 사람의 시선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리고 창문에 매달려서 두 다리를 끼워 넣어 본다. 옷을 벗을 만큼 벗었지만 골반이 창문에 끼인다. 이 놈의 골반... 

 

다른 더 큰 창문을 찾기 위해 속옷 차림으로 식당 안의 수많은 창문을 체크한다. 그때 한 남자가 다가와 나와 함께 큰 창문 찾는 걸 도와준다. 그렇게 내게 맞는 창문 하나를 발견한다. 하지만 이곳 역시 내 몸이 겨우 빠져나가는 게 가능할 정도라서 옷을 다시 껴입긴 힘들 것 같다. 

 

탈출하기 위해 짐도 바리바리 싸와서 캐리어와 배낭, 작은 가방 등이 가득했다. 하지만 옷과 함께 그 많은 짐도 다 버려야 한다. 거의 맨몸으로 창가에 선다. 모든 걸 버린 가벼운 몸으로 창문을 빠져나가 시원하게 날아간다. 맨 몸에 눈이 닿아도 전혀 춥지 않고 상쾌할 뿐이다. 모든 걸 버리고 자유를 선택한 것이다. 난 자유로운 영혼이니까...

 

이런 비슷한 패턴의 꿈을 주기적으로 꾼다. 길을 걷다가 겨우 사람 하나가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길이 나오는데 옷을 한 20겹 이상은 껴입은 것처럼 둔해서 입고 있던 옷을 하나둘씩 차례대로 벗는다. 옷과 짐을 거의 다 버리고 나서야 나는 홀가분하게 그곳을 통과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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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장소와 상황만 조금씩 다를 뿐, 공통적으로 옷을 지나치게 많이 껴입고 짐도 많다는 게 공통적이다. 거의 다 벗어서 속옷 차림이 되거나 알몸이 되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부끄럽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옷벗는꿈에서 부끄러움을 자주 느낀다면, 아마도 무의식에 부끄러움과 수치심이 많이 억눌려 있을 것이다. 그런 억눌린 감정은 현실에 더 많이 창조될 것이다.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인정해 주기 전까진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경험을 지속적으로 하게 될 것이다.

 

 

혹은 반대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옷 벗고 당당하게 걸어 다니며 사람들의 주목을 즐겼다면, 무의식에 과감한 행동을 해서라도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많이 억눌려 있을 것이다. 관심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어찌 잘못이겠냐만은 뭐든 과하면 구설수가 따르는 법이니 완급 조절이 필요하겠다.

 

남녀가 옷벗는꿈이라면 어떨까? 상대방이 옷을 벗으면 내가 그 사람에게 성적 매력을 느낀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옷을 벗는다면 상대방에서 매력 어필을 하고 싶은 욕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옷을 벗고 수치스럽고 당황스러운 마음이 컸다면, 부정적인 경험으로 인한 수치심이 무의식에 많이 억눌려 있을 것이다. 또는 상대방이 나를 매력적으로 보지 않을 것 같은 불안, 자신감 부족의 마음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옷 꿈이 상징하는 바는 꿈마다 다른데, 이 꿈에서 옷은 어떤 의미일까? 입고 있던 옷을 거의 다 벗고 속옷 차림이 되었을 때 가벼움, 홀가분함, 자유로움이란 감정을 느낀다.

 

옷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기도 하고, 알몸의 수치스러움을 커버해 주기도 하고, 신체적 결점을 감춰주기도 하고, 자신을 더 돋보이게 꾸며주기도 하고, 성공과 재력의 상징,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좁은 창문이나 좁은 통로를 지나면 자유와 평화가 있다. 하지만 좁다는 것은 그만큼 그곳에 가기 힘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 더 잘 해내고 싶은 욕심, 내 맘 같지 않은 현실에 대한 과도한 노력과 집착, 나를 숨 막히게 하는 답답한 고정관념과 관습들, 내가 너 보다는 잘 낫다는 우월감, 그 외에 피해 의식, 자격 지심, 수치심, 질투심, 자기 연민 등등.. 벗어버려야 할 옷을 너무 많이 껴입고 있는 것이다.

 

에고로 가득한 겉껍질을 벗고 진정한 참나를 만나기 위해 성장하고 싶은 것이다. 

 

짐이란 것 역시 마찬가지다. 사람마다 인생의 짐 무게가 다르지만, 우린 그걸 각자 묵묵히 지고 가야 한다. 하지만 살면서 그 짐의 무게를 스스로 늘리고 있기도 하다. 중압감이 양쪽 어깨를 짓누르지만, 짐의 무게를 좀처럼 줄일 줄 모른다. 

 

흙에서 와서 흙으로 가는 게 인생인데, 우린 살면서 인생의 짐을 왜 이렇게 많이 늘리는 걸까? 이미 충분히 차고 넘치게 많은데, 그것으로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게 인간이다. 

 

차가 있으면 집이 있어야 하고, 집이 한 채 있으면 한 채 더 있기를 바란다. 인간은 감사할 줄 모르고, 계속 바라고 바란다. 그런 물질적인 풍요가 가득 찼을 때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물론 많겠지만, 물질적 풍요를 한없이 누린 사람은 그것이 결국 덧없음을 느끼고 만다. 느끼지 못한 사람은 덧없어도 좋으니 한번 누리고 죽고 싶다고 말한다.

 

 

마무리

 

인생에 정답은 없고 어떤 삶이든 각자 필요한 인생이기 때문에 현재 그에 맞는 경험을 하는 것이다. 

 

최소한 내 인생은 그렇다. 옷도 가볍게, 짐도 가볍게 살고 싶다.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지만, 그렇다고 내 인생의 모든 것들이 미니멀하진 않다. 단지 그러고 싶고 노력 중이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내어줄 줄 알고, 마음의 짐도 몸의 짐도 최소한으로 살고 싶다.

 

많은 것을 채웠을 때 오는 만족감보다, 비웠을 때 오는 자유와 평화로움에 참맛을 더 많이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꿈 분석을 하는 이유 역시 내 안의 복잡한 감정들을 정리하고 비워내기 위해서 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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