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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좁은 공간 화장실에 갇히는 꿈, 반자각몽으로 탈출

by 앨리Son 2022. 8. 4.

 

사람들은 종종 어딘가에 갇히는 꿈을 꾼다. 폐소공포증이 없더라도 밀폐된 공간에서 오는 두려움과 공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번 시간에는 좁은 공간 화장실에 갇히는 꿈에서 반 자각몽으로 탈출한 꿈 이야기를 소개하고, 꿈이 주는 메시지를 알아보기로 한다. 

 

화장실은 원초적 생리 욕구를 해소하는 장소인데, 이런 꿈을 자주 꾼다면 해소하지 못한 욕구불만이 쌓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추가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비슷한 유형의 꿈으로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시원하게 못 보는 꿈, 화장실을 찾아다니는데 다 더러워서 볼일을 못 보는 꿈 등이 있다. 좁은 공간에 갇히는 꿈은 자주는 아니지 만 시기에 따라서 주기적으로 꾸는 편인데 항상 강렬하고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사각형-육면체로-구성된-공간-그래픽-이미지-섬네일
사각형-육면체-공간

 

 

공간이 점점 좁혀져 오는 압축기에 갇히는 꿈, 화장실에 갇혀 물이 차오르는 꿈, 엘리베이터에 갇혀 하늘을 뚫을 듯 미친 속도로 올라가는 꿈, 사람들과 함께 뛰어가다가 갑자기 혼자 벽 사이에 끼이는 꿈, 건물 안에 갇혀서 출구를 찾아 헤매는 꿈, 미로 속에 갇혀서 출구를 찾는 꿈 등 그 형태도 아주 다양하게 나타난다.

 

 

갇혀서 끝까지 탈출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멋지게 탈출하여 상황을 반전시키기도 한다. 

 

 

화장실에 갇히는 꿈 반 자각몽으로 탈출한 꿈 사례 소개

 

2022. 07. 13. 수

 

아주 강렬하게 기억나는 두 가지 꿈을 꿨는데 그중 하나가 화장실에 갇히는 꿈이다. 배경은 가장 치열하게 일했었던 회사의 사무실이다. 그곳을 퇴사한 지가 오래지만 가끔 꿈을 꾸기도 한다. 

 

대표님도 보이고, 함께 일했던 직원들도 보인다. 열정 페이를 받으며 젊은 날의 내 몸과 마음, 그것도 모자라 영혼까지 갈아 바쳤던 나의 그 직장. 그날도 어김없이 무급 야근을 하고 영혼까지 탈탈 털리며 비몽사몽으로 아침에 퇴근 준비를 한다. 말이 좋아 퇴근이지 사실 씻고 옷 갈아입고 바로 다시 출근해야 한다. 

 

동료들과 함께 사무실을 나오다가 나는 화장실 앞에 멈춰 선다. "먼저들 나가~ 나 화장실 좀 갔다 갈게." 하고 화장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화장실은 좁은 편인데, 아무리 둘러봐도 변기가 보이지 않는다.

 

너무 황당해서 다시 나가려고 문고리를 잡으려고 하는데, 문 손잡이가 어디 가고 없다. 문을 손으로도 밀어보고, 어깨로도 밀어보고, 발로도 쾅쾅 차 봤지만 미동도 하지 않는다. 애초에 이건 문이 아니라 그냥 벽이었던 것처럼 일말의 미동조차 없다. 그 좁은 화장실을 한번 빙 둘러본다. 문도 없고 창문도 없다. 허허허... 실소가 터져 나온다.

 

그 순간 나는 내 상태를 바로 인지한다. '요즘 많이 답답했구나. 이런 꿈을 또 꾸네.'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바로 실행해 옮기는 제대로 된 자각몽(Lucid Dream 루시드 드림)  상태는 아니다.

 

제대로 된 자각몽 상태에서는 자각하는 순간 환희에 차오른다. 최소한 내 꿈에선 영상이 아주 날이 서게 날카롭고 선명하고 저세상 화질로 바뀐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감동이 있다.

 

꿈이라는 건 알지만 내가 정확하게 무얼 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이런 반 자각몽 상태를 제법 자주 경험한다. 이런 상태로는 꿈이라는 사실도 곧 잊어버리고 만다. 자각몽이든, 반자각몽이든, 비자각몽이든 어쨌든 나는 무의식 뿌리 깊이 내 문제 해결 능력을 신뢰하고 있다.

 

요즘 많이 답답한 상태이고, 그걸 꿈을 통해 시각화하고 있음을 인지한다. 인지하고 나니 더 나쁜 상황을 만들진 않는다. 물이 차오른다거나 압축기처럼 공간이 좁혀오는 상황 말이다. 

 

 

이것은 체념한 것과는 좀 다르게 그냥 차분하게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탈출하려고 애쓰지 않고 가만히 생각해 본다. '그래, 내가 요즘 많이 답답하고 숨 막혔어. 그래서 고통스러웠어. 그래, 문이 안 열릴 수도 있지. 이 공간에 갇힐 수도 있지. 그게 뭐 어때서? 그게 뭐 대수라고...' 그냥 있는 상황 그대로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잠시 후 문이 있었던 벽 쪽을 살짝 밀어봤더니 터무니없게 문이 잘 열린다. 문을 열고 나오자 사무실이 다시 나오는 게 아니라 전혀 새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그곳은 미술관, 전시관 같은 공간인데 작품은 없고 텅 비어 있는 상태다. 이곳에 전시될 내 작품들을 상상해 보며 살짝 소름이 돋는다.

 

작품이 전시되는 상황을 바로 만들어 볼까 하다가, 마음을 바꿔 그 장소를 나온다. 이쯤 되니 반자각몽이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와~~ 자각몽 시작이다!!" 하고 신나지만 않았을 뿐, 차분하게 상황을 만들어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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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에 갇히는 꿈이 주는 메시지 꿈 분석 꿈해몽

 

기본적으로 무의식에 내재된 불안, 공포, 두려움이 어딘가에 갇히는 상황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볼일을 보러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볼일은 못 보고 문은 사라지고 갇힌다면, 시원하게 해소되지 못한 억압된 감정을 체크해 보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충분히 느껴준다.

 

사람들과 함께 한 방향을 향해 가다가 나만 혼자 벽 사이에 끼여서 옴짝달싹할 수 없다면,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오는 조바심으로 초조하진 않은지, 다들 잘하는데 왜 나만 못하는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진 않은지 체크해 보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충분히 느껴준다.

 

건물 안이나 미로에 갇혀서 출구를 찾아 헤맨다면, 해답을 얻고 싶은데 해결책을 알 수 없어서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상태로 방황 중이 아닌지 체크해 보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충분히 느껴준다.

 

 

좁은 공간에 갇히고, 문과 창문이 사라지고,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물이 차오르거나, 압축기처럼 공간이 점점 좁혀오는 꿈은 갇히는 꿈 중에서도 가장 최악의 상황일 것이다.

 

문고리가 없어서 문을 열 수도 없고, 문 자체가 사라져서 몸으로 부딪혀볼 수도 없다. 창문이 없으니 뛰어내릴 수도 없고, 외부의 도움을 요청할 곳도 없으니 철저하게 고립된 상태다.

 

거기에 물이 차오르고 공간이 좁혀져 온다면 죽음이 자신을 향해 아주 긴박하게 다가오는 상황이다. 살기 위해 이것저것 미친 짓을 다 해보다가 더 이상 소용이 없다고 느낄 때 극심한 무력감을 느낀다. 

 

극도의 스트레스와 압박감, 중압감, 고립감, 무력감, 답답함을 느끼는 상황이 아닌지 체크해 보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충분히 느껴준다.

 

 

마무리

 

사람들은 보통 어떤 문제 상황에 당면하면, 그것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기 바쁘다. 너무 당연한 말인가? 하지만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는다면 어떨까?

 

누군가 아프면, 빨리 아픈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우려 애쓴다. 누군가 힘들어하면, 빨리 털고 다시 일어나길 기대한다. 내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으면, 그걸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서 온갖 방법을 다 시도해 본다. 하지만 그래도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그건 애초에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 상태에서 빨리 벗어나고자 하는 저항감, 반발심은 오히려 그 상태에 더 오래 머물게 만든다. 우리는 빨리 그 상태에서 벗어나려고 애쓰지만, 사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게 아니다.

 

그 상황을 온전히 충분히 경험하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충분히 느끼고 체험해 보는 것이다.

그게 그 상황이 우리에게 온 목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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