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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성장/DREAM TRAVELER

방탈출하며 도망다니는꿈 심몽 심리몽, 잠자리 환경조성

by 앨리Son 2020. 7. 3.

 

   앨리의 꿈일기 꿈 이야기     2020. 07. 03. 금

 

오늘 아침 깨기 직전 꿈이다. 고층 건물의 드넓은 옥상에 서 있는데, 그곳은 얼마나 넓은지 그 끝과 끝을 시야에 다 담을 수 없다. 

 

군용 헬기 몇십 대가 연달아 착륙하고, 무장한 군인과 경찰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헬기 수천 대가 착륙하고도 남을 만큼 광활한 공간이다. 그들은 어떤 사람들을 무력으로 제압, 검거하고 있는 중이다. 

 

시야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등장해 한순간에 상황 파악이 되진 않는다. 우왕좌왕하며 상황을 살피던 나를 향해 무장한 군인과 경찰들 한 무리가 돌진해 오고 있다. 그들이 내게도 위협을 가할까? 

 

 

 

방탈출하며 도망다니는꿈 
심몽 심리몽, 잠자리 환경조성

 

 

하지만 그들은 마치 내가 전혀 보이지 않는 듯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이 옥상에서는 알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나는 이 스크린 속에 잠시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분명히 옥상이라는 물리적 공간 안에 함께 있지만, 서로 다른 차원에 존재하고 있는 듯하다. 나만 그들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봐서 내가 더 상위 차원에 있다고 느낀다. 

 

그들은 내게 어떤 영향도 끼칠 순 없지만, 어쨌든 나는 이 위험한 상황들 속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한다. 건물 밖으로 나가기 위해 비상계단으로 향한다. 급하게 계단을 뛰어 내려가 문을 열고 복도로 들어섰을 때, 테이블 앞에 서너 명의 사람들이 나란히 앉아 있는 게 보인다. 마치 심사위원석처럼 말이다.

 

 

갑자기 문을 열고 뛰어든 나를 향해 그들 중 한 명이 "시작하세요." 라고 말한다. 뭘 시작해?? 여긴 연기 오디션 현장인 것이다. 당황스러웠지만 이렇게 멍석 깔아주는데 발연기라도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를 쫓고 있는 사람들의 소리가 가까이 들려오자, 난 반대편 문을 향해 다시 뛰기 시작한다. 문을 열고 다른 방으로 뛰어 들어간다. 또다시 수많은 문을 열며 방과 방 사이를 뛰어다니는 꿈을 꾼다. 이런 꿈은 지겨운 단골 소재다.

 

수백 개의 방이 일직선상에 놓여있는데, 방 하나에는 마주 보고 있는 두 개의 문이 있다. 일직선으로 계속 뛰면서 방문을 열고 방안을 가로질러 다시 방문을 열고 나간다. 나가면 다른 방과 연결되어 있고, 그렇게 끊임없이 방 사이를 오가며 도망다니는꿈(도망치는꿈)이다. 이건 뭐 방탈출꿈이라고 해야 하나?

 

'이 지겨운 꿈 또 시작이네.'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아쉽게도 이것이 자각몽(루시드드림)으로 이어지진 못한다. 방안의 풍경은 계속 바뀐다. 벽지의 색깔도, 가구도, 창문의 개수도... 언젠가는 마지막 방에 도달할 것이다.

 

문이 없는 벽이 언제 튀어나올지 몰라, 약간 불안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래. 이번에도 문도 창문도 없는 방 안에 갇히면, 또 벽을 박살 내 버리면 되지 뭐. 까짓 겁날 것 없어..' 그렇게 계속 뛰고 또 뛴다. 아니나 다를까 어김없이 마지막 방에 도달한다. 

 

열고 나갈 문이 없다. 심지어 들어왔던 문조차 보이지 않는다. 사방이 꽉 막힌 방 속에 홀로 서 있다. 이미 예상했던 그림이라 이젠 놀랄 것도 없다. 그때 벽면 쪽으로 사람 한 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까 말까 한 통로가 보인다.

 

그쪽으로 몸을 욱여넣어본다. 꿈속에서 나는 좁은 곳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현실에선 폐소공포증이 없지만, 꿈에선 좁은 통로만 보면 숨이 막혀올 듯 답답하다. 난 아무렇지 않게 좁은 길로 몸을 쑤셔 넣었다. 

 

 

그곳은 천장은 높고, 양쪽 벽면은 매우 좁아서 사람 한 명이 드나들기에도 버거워 보이는 동굴 속 미로 같은 길이다. 이 길은 왼쪽 방향으로 원형으로 빙글빙글 꼬여있는데, 한쪽 방향으로 계속 뱅글뱅글 돌다 보면 결국 내가 미쳐버리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며 난 계속 왼쪽으로 돌고 또 돌고 있다. 어지러워~~

 

그때 벽면을 보니 꼭 핑크색 고무장갑 색깔이다. 벽면의 재질 또한 단단하지 않고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처럼 유연하다. 핑크색의 유연한 벽면이라... 하긴 이 벽이 단단했으면, 이 좁은 길을 내가 걸을 수도 없었을 텐데.. 사실은 이 벽면을 내가 계속 움직이며 걷고 있었던 것이다.

 

이 미로는 갇힌 사람이 생각 없이 길 따라 한쪽 방향으로만 계속 돌다 보면 미쳐버릴 수도 있는 무서운 곳이다. 눈에 보이는 것만 보는 사람은 쉽게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그 너머의 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출구를 발견할 수 있다.

 

 

이 벽이 사실은 실리콘처럼 유연하다는 걸 발견한다면, 더 이상 같은 방향으로 미친 듯이 돌지 않아도 된다. 난 걸음을 멈추고, 벽 속에 다른 틈이 없는지 더듬어 본다. 내가 주무르는 대로 길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벽을 이리저리 쓰다듬다가 안으로 손이 쑥 들어가는 공간을 발견한다. '그럼 그렇지. 난 이제 새로운 길을 뚫을 거야.' 자신만만하게 벽을 주무르려 하는 순간, 누군가 나의 뒷덜미를 잡는다. 허무하게도 나를 쫓던 사람들에게 잡혀 질질 끌려 나온다. 어쨌든 미로에서 탈출하긴 했다.

 

그들은 문과 작은 유리창문이 하나 달린 방으로 나를 데리고 들어온다. 그곳은 꼭 아이들 놀이방 같은 느낌이다. 유리창을 통해 밖을 보니 키즈카페 같기도 하다. 아이들의 천국 같은 키카에 지금 끌려온 건가? 그들은 나를 그 방안 한쪽으로 몰아세우고, 더 이상 도망갈 생각 말라며 협박한다. 그리고 날카로운 흉기를 꺼내든다.

 

칼에 찔리는 꿈, 칼에 긁히는 꿈은 제법 고통이 강하게 남는 꿈이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꿈에서 날카로운 칼이 등장하면, 몸에 익은 불안감이 엄습하곤 한다. 이렇게 도망치다가 잡힌 경우는 더더욱 말이다.

 

아마도 그들은 단지 겁을 주려고 칼을 꺼내든 것은 아닌가 보다. 하지만 나는 소리를 지른다거나 어떤 저항도 하지 않고, 무감각한 사람처럼 행동한다. 흉기로 내 눈 주변에 상처를 냈고, 이내 뜨거운 것이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하지만 어떤 고통도 느낄 수 없다. 감정이 없는 것처럼, 통증조차 없다. 아마도 이 몸은 내 몸이 아닌 것 같다. 

 

그들은 그렇게 협박을 하고 나서, 방을 나간다. 그들은 밖에서 작은 창문을 통해 줄곧 감시하고 있다. 유리창에 비친 내 얼굴을 본다. 눈 주위로 피가 흘러내려 마치 눈에서 피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처럼 보인다. 

 

피눈물 흘리는 내 모습을 유리창을 통해 한참 동안 멍하니 바라본다. 피눈물흘러내리는꿈을 일반적 꿈해몽에선 용두사미의 상황으로 해석하는데, 이 꿈에선 심몽(심리몽)으로 해몽하는 것이 옳겠다.

 

그때 밖에서 뛰놀고 있던 아이들이 이 방안으로 뛰어들어온다. 밖에서 감시하고 있던 사람들은 어린아이들이라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4~6살 정도 돼 보이는 아이 다섯 명 정도가 방 안에서 장난치고 논다. 그러다가 내게 다가와 "넌 여기서 뭐해?" 라며 또래를 대하듯 묻는다.

 

내가 어른인 줄 알았는데, 어쩌면 나는 아이였는지도 모른다. 아이들에게 말한다. "난 지금 놀이 중인데, 이 방을 탈출하고 싶어. 하지만 저기 밖에 있는 어른들은 모르게 말이야. 날 도와줄 수 있어?" 

 

아이들은 이게 무슨 재밌는 놀이인지 궁금해서 나를 도와주겠다고 서로 나선다. 우리들만의 비밀이라는 점에서 아이들은 더더욱 흥미를 느낀다. 그때 밖에서 대화하는 우리를 발견한 사람들이 곧장 방안으로 들이닥친다. 그리고 어떤 작당모의를 해도 소용없으니 허튼짓 말라는 경고를 하고 나간다.

 

시간이 흘러 난 아이들의 도움을 받았는지 우선 그 방을 탈출해서 도망치고 있다. 또 다른 무리의 사람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강을 건너고, 뛰어다니고, 날아다니고... 이 스펙터클한 꿈은 잠에서 깨기 직전까지 계속된다.

 


 

꿈에서 깨고 나서 이유 없이 오른쪽 무릎이 하루종일 계속 아프다. (난 무릎이 아파본 일이 거의 없다.) 자다가 벽에 무릎을 부딪히기라도 한 걸까? 피멍도 없는걸 보니 그건 아닌듯하다. 꿈속에서 계속 뛰어다니는 동안, 근육도 쉬지 못하고 계속 운동한 모양이다.

 

이 꿈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면은 두 가지다. 무감각하게 피눈물을 흘리는 내 모습, 그리고 한쪽 방향으로 빙글빙글 도는 좁은 미로 속에 갇혔지만, 마음만 먹으면 다른 길을 뚫을 수 있는 유연하게 움직이는 벽이라는 사실.

 

이 꿈은 전반적으로 심리몽(심몽)이기도 하지만, 잠들기 직전 본 복잡한 시나리오의 영화 리뷰 영상 하나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리고 잠들기 전 3시간 넘게 전화 통화를 해서 머리가 살짝 아픈 것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잠들기 전,

▶ 심각한 내용의 통화나 카톡 대화를 오래 하지 말 것.

▶ 자극적인 동영상과 뉴스를 보지 말 것.

▶ 심각한 고민이나 생각을 오래 하지 말 것.

▶ 스마트폰을 가까이 두지 말 것.

▶ 격렬한 운동을 하지 말 것.

▶ 과식하지 말 것.

 

또한,

▶ 잠자리의 적정 온도 유지 (너무 춥거나, 덥지 않게).

▶ 잠자리 주변의 정리정돈 (침대 주위나 머리맡에 너무 많은 물건을 두지 말 것).

▶ 쾌적하고 피부에 닿을 때 느낌이 좋은 침구류 사용.

 

잠자리 환경조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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